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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수상한 그녀 ,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영화

by mirielle 2023. 1. 24.

1. 줄거리

“너 엄마 생각은 안 해? 할머니 때문에 엄마 돌아가실 뻔한 거 몰라?”

칠순 할매 '말순', 자신의 아들자랑을 매일 하면서 며느리에게는 구박을 하는데, 결국 며느리가 병원에 실려가면서 가족들은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실 계획을 세운다. 

 

착잡한 심정에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보이는 '청춘 사진관'. 

"예쁘게 하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안 찍어드릴 거예요" 이쁘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제가 오십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 사진을 찍고 나온 '말순'은 버스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뽀얀 피부, 날씬한 몸매, 20살로 보이는 앳된 얼굴.  70대 노인에서 20대 젊은 시절로 돌아간 '말순'할머니.

영정사진을 찍었던 '청춘사진관'으로 돌아가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고, 근처 중국집 사장한테 물어봤지만 그녀 또한 10년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근처에 사진관은 없다고 말한다. 

 

젋어진 몸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말순'.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선물로 여긴다. 

헤어스타일, 패션을 바꾸고 '박 씨'가 있는 집에 하숙을 하러 들어간다. 

 

다음날 노인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게된 '말순'할머니. 그 노래를 들은 할머니의 손자 '반지하'는 자신의 밴드의 보컬을 부탁한다. 자신의 손자를 위해 밴드보컬을 수락하는 '말순'은 자신의 스타일로 노래를 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 

한편 우연히 그녀의 노래를 들은 PD '한승우'도 그녀를 출연시키려 한다.

 

한편 가출신고를 하고 경찰서에서 그녀의 행방을 찾는 도중 '박 씨'는 자신을 '오두리'라고 소개한 하숙생이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그녀가 '말순'을 납치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오두리'의 정체가 '말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박 씨'.

 

과연 '말순'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말순'은 수영장에 갔다가 발에 상처가 난다. 그런데 상처가 난 곳은 원래의 늙은 몸으로 돌아가는 것을 발견한다. 

젊어진 몸으로 '오두리'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고민을 하는 '말순'. 

 

'박 씨'의 말이 계속 맴도는 '현철'은, 그의 말처럼 '오두리'가 자신의 엄마일까 의심을 하면서 옛날 사진을 찾아보고, 밴드연습하는 곳에 와서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기도 하는데.. 

 

과연 '현철'은 자신의 어머니인 '오두리'를 알아볼 수 있을까? 

 

2. 결말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공연을 앞둔 그녀의 손주 '지하'는 오는 길에 차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간다. 

수술실에서 급하게 나온 간호하는 급하게 RH-AB형의 피를 찾는다. '지하'와 같은 혈액형을 갖은 사람은 바로 할머니 '말순'.

그의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온 '말순'은 간호사의 말을 듣고 피를 주기로 결심하는데..

'두리'의 모습을 한 '말순'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들 '현철'은 그녀에게 떠나라고 말을 한다.

 

"제 아들은 제가 책임지고 살릴게요. 가세요. 제발 가세요. 제발 가셔서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 먹지 말고 그 비린내 나는 생선 장사도 하지 말고, 자식 때문에 아귀처럼 살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들도 낳지 마세요"

제발 가라는 아들 '현철'에 말에 자신은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아들 '현철'의 엄마로 살겠다고 하는 '말순'은 그렇게 손자에게 피를 주면서 옛날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그녀는 예전과는 다른 관계로 지낸다. 며느리와는 티격태격하지만 잘 지내고, 반지하 밴드의 메인 보컬로 '지하'의 누나가 노래를 부르게 되는 듯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사람은 늙는다. 늙는 것은 막을 수도, 지난 세월을 돼돌릴 수도 없다. 

영화처럼 기적이라는 순간이 찾아와 다시 젊을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 적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거다. 자신이 살아온 세월 속에 남겨지고, 얻은 것들은 분명히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후회는 남을 수 있겠지만 덜 후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봐야지라는 다짐,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젊은 날 자신을 희생하여 아들을 키운 '말순'이었지만 결코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점,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선택했을 것이고, 또다시 자신의 아들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대사를 보면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 다시 한번  뭉클해졌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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